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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편의점 #소상공인 #여름밤 편의점 앞

지금 하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전에 하셨던 일은 무엇인가요? 

전업 주부였어요.

편의점을 시작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을까요.

지금 횟수로 만 6년 차 된 것 같아요.

이 사업을 하시면서 이제 코로나가 생기게 된 상황이시네요. 그럼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에 사업에서 달라진 상황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매출 면에서도 조금의 변화는 생겼는데 유흥가나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저희 매장 특성상 주택가이기 때문에요. 코로나로 인해서 매출이 급감하거나 급등을 하거나 이런 건 사실은 아니에요. 변화가 작게 크게 소폭 이동은 있지만 지금 저희 점포 특성상 매출이 아주 높은 지역은 아니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서 매출이 아주 급감했다고는 볼 수 없고요. 딱히 변화라고 하면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이 이제 짧아졌잖아요. 오히려 편의점은 저녁 매출이 많은 업종인데 저녁 매출은 확실히 준 거죠. 다들 퇴근을 일찍 하면서 저녁 이제 매출은 한 10시 정도에서 거의 마감을 하는 수준으로… 네, 그런 상황이에요.

코로나로 인해 생활 전체가 조금 일찍 끝나는 방향으로 바뀌다 보니까 매출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네요.

편의점 업계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저녁 매출이 많이 줄었어요. 

코로나로 인해서 생긴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주변에서 감염이 됐다거나 개인적인 상황이나 주변 업계의 특별한 이야기 등을 생각나는 대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장 예민한 부분이긴 하죠. 코로나 확진자가 저희 매장을 다녀가면 저희 매장이 타격을 확실히 입게 되니까요. 그래서 정말로 방역에 신경을 많이 써요. 현금을 많이 만질 수밖에 없는 업종이기 때문에 현찰을 만지면 무조건 손 소독제를 바로 사용해서 손을 소독한다거나 아니면 손님들이 만지고 간 문고리나 카드 리더기 이런 것들은 수시로 세척하고 닦고 있는 편이고요. 그리고 카드도 이제는 손님이 직접 꽂을 수 있는 방향으로 돌려놨고요  또 저희 매장에 코로나 초창기… 초창기는 아니고 한 횟수로 2년 전쯤이네요. 그때 확진자가 다녀가셨다고 보건소에서 연락이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본사 차원에서 방역을 했었어요. 한 번은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이제는 너무 확진자가 많기 때문에 일일이 검사가 안 될 수 있지만 하여튼 초창기에 그렇게 동선이 확실하게 체크 될 때는 그런 식으로 한 번 연락이 와서 저희가 정말 대대적으로 방역을 하거나 했던 적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가는 공간이어서 신경 쓰실 부분이 더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 집은 알코올 소독이나 이런 것을 스프레이 해서 계속 뿌리면서 닦고 쓸고 환기시키고… 그러고 있어요.

소상공인 지원금이나 집합 금지 등 코로나 시대에 정부의 정책이나 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휴게 음식업이에요. 저희도. 왜냐하면 안에서 시식을 할 수 있고, 자판기가 있고 그리고 고구마 구이기 등이 있기 때문에 업종은 그렇게 등록은 돼 있지만 사실 저희 매장에서 시식을 한다거나 이런 거는… 편의점은 사실 많이 빈번한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어쨌든 간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고 이러는 게 위험할 수 있고요. 그리고 저희 부부가 운영하는 매장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저희가 확진이 된다면 가게 문을 닫아야 되는 상황이 생기니까 저희는 솔직히 매출을 포기했어요. 그 시식하는 매출을요. 그래서 안에서 시식할 수 있는 테이블을 코로나가 생기자마자 다 철수를 시켰어요.다 테이블을 빼버려서 안에서 취식은 전면 안 되게 하고 있거든요. 코로나 시작되면서부터는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거기에 대한 매출은 확실하게 다 빠졌죠. 안에서 도시락을 먹거나 잠깐 라면을 먹거나 하는 손님들은 저희가 다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소상공인 지원금에 편의점도 지원 대상이 되나요?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1차, 2차, 3차, 4차 이렇게 쭉 나왔었잖아요. 그런데 편의점은 한 번인가 두 번? 두 번 정도 포함됐던 적이 있었고요 나머지에는 편의점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4차 때인가? 한번 편의점이 다 일괄로 그때는 자영업자들한테 주는 게 있었어요. 그때 한번 받아봤어요.

그러니까 4차 받았으면 5차에 받을 수 있나? 하고 검색해보면… 선정 대상자 조회가 가능하잖아요. 조회해 보면 4차에는 들어갔었는데 5차에는 안 들어가거나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한번 해보긴 해요. 혹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가 하면 근데 딱히 편의점은 또 그건 아니더라고요. 

음식 판매를 하는 유통업계는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저도 그건 아닌 걸로 이번에 확실히 알았어요.

코로나와는 다르지만 사스나 메르스나 그리고 이전에 리먼 사태나 IMF 같은 큰 사건들이 있었는데요. 이제 그런 사건들이 당시에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영향을 끼친 일이 있었을까요?

제가 그때는 매장을 하기 전이었고 전업주부였기 때문에 저희 남편이 월급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 자영업자에 대한 어려움을 솔직히 잘 몰랐어요. 그리고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그냥 그렇구나, 힘드시구나’ 했지만 이번에 제가 확실하게 한번 경험해보면서 정책이 소상공인들한테 직접 돌아오는 건 참 그게 어렵고 그게 가깝지 않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어요. 그래서 정말 경험해보니까 알 수 있다는 말을 이번에 제가 확실하게 느꼈는데요. 정책이나 이런 게 그냥 다 탁상공론처럼 현실에 바로 적용되지 않는 게 너무 많다보니까 조금 뭔가 … 좀 섭섭함, 괴리감 그런 것들을 느끼게 됐어요. 이번에. 

사실 거시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민 개개인으로 당사자의 입장이 돼서 해결해야 될 부분이 있음에도 그게 많이 부족하고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이전의 아날로그 시대와 다르게 어떤 디지털 플랫폼이나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 사업 전반이 막 달라지는 부분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예전에는 개인 가게에서 배달을 했다면 지금은 배달의 민족이라는 플랫폼이 생겨서 이제 주문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버리는 상황이 생겼는데요. 편의점을 운영하시는 데에 있어서도 이런 디지털의 변화가 사업에 끼친 영향이 있으실까요.

그럼요. 그건 확실하게 느끼죠. 편의점도 이제 배달이 되니까요. 카카오나 네이버, 요기요 모든 데서 다 배달 주문이 들어오기는 해요. 그러니까 이제 더 재고 관리가 더 절실하게 확실하게 필요하다는 걸 느꼈고요. 왜냐하면 재고가 전산상에는 뜨는데 막상 저희 매장이 없으면 판매가 안 되니까 관리가 더 필요함을 느끼고요. 그리고 이제 sns의 인기 제품들은 바로바로 소문이 나니까 그런 것도 저희가 정보가 확실히 깨어 있어야지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것도 확실히 알았고요. 그러니까 지금은 이제 저도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이긴 한데 좀 가까워지려고 나름 계속 노력은 하고 있어요. 그게 이제 아주 어렵다고만 생각할 수 없고 자꾸 저도 접하다 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적응은 되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은 계속 공부하고 적응하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저는 생각지 못한 부분인데 판매에 있어서도 미디어의 영향이 많이 있군요. 점점 더 인터넷 정보가 없이는 이제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맞아요. 예

코로나가 사라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희 자리에 테이블을 다시 갖고 들어오고 싶어요. 테이블 다시 켜놓고 싶고 의자도 다시 내려놓고 싶어요. 그리고 밖에 테이블도 다 펴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 매장에 아이들이 앉아서 막 취식하는 걸 정말 보고 싶어요.

작지만 되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장면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도 지금 들으면서 생각났는데요. 저도 여름밤에 저희 강아지랑 편의점 앞에 앉아서 음료수 사 먹고 그랬었거든요. 지금 불현듯 그 순간이 생각이 났어요. 맞아요. 그게 없어졌어요. 

진짜 너무 그리워요. 그때가.

그럼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꿈은 우선 이 매장을 하는 상황이니까 지금은 이 매장을 큰 욕심 없이 사고 없이 꾸려나가고 싶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저희 아이들 다 취업 잘해서 독립시키고 싶고 그렇게 살고 싶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