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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대 # 요식업 # 성지순례

○○○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고양시에서 음식 자영업 중인 ○○○입니다.

현재 거주 지역은 어디신가요?
파주시 운정지구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사는 곳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노후 전원생활을 쾌적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여기로 왔어요. 저는 전라북도 순창이 고향입니다. 처음에 상경해서 강남 서초에서 지내다가, 결혼 생활은 서울 강서구에서 했어요. 그리고 경기도까지 왔어요.

어떠한 이유로 주거를 이동하게 되었나요?
특별한 이유는 없었던 것 같고, 한창 부동산 붐, 분양 붐이 불었을 때 분양을 받아서 일산 신도시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동하셨던 곳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인가요?
시골 전라북도 고향에서 살았던 때가 가장 좋았어요. 부모님과 함께하던 시절이라서. 세월이 지나고 가정을 꾸리며 살아보니까, 그래도 항상 그리운 건 엄마, 부모님인 것 같아요. 집안 사정이 여유롭지는 않아도 시골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 때가 좋았어요. 시골이라 집 앞에 물이 흘렀어요. 어릴 때 낚시를 좋아하던 오빠가 집 앞 개천에서 밤에 물고기를 잡아서 오면, 초여름에 식구끼리 그 물고기를 튀겨 먹고 했던 그런 순간들, 추억이 많이 생각나요.

여러 장소를 이동하셨는데, 공간과 장소의 이동이 당신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큰 의미는 없고, 전세 살다가 내 집을 마련하고 싶어요. 강남 쪽은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싸고 쾌적한 곳으로 오고 싶어서 여기로 오게 되었어요.

당신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내 공간 안에서 식구들이 편하게 살고 쉴 수 있는 곳이요. 저도 그런 보편적으로 많이들 원하는 의미로 집을 생각해요.

가장 살고 싶은 집 또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시골 쪽, 내 고향 근처에 살고 싶어요. 물론 노후에 고향으로 돌아가 살게 되면 현실적으로 불편하겠지만요. 시골 고향에서 살 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 산에 올라갔을 때 나는 진한 풀냄새 같은 게 예쁘고 너무 좋았어요.

집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통풍, 햇볕이 잘 들고 그런 기본적인 게 중요해요.

현재 집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특별하게는 없는데, 요즘 소음 공해가 심해서 신경이 쓰여요. 요즘 집들은 예전에 지어진 집들보다 소음이 너무 잘 들리니까. 그런데 그걸 서로 조심하는 것 외에는 개인적으로 건축 구조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일을 곧 그만두게 된다면 하고 싶은 게 있어요. 젊을 때는 봉사활동도 다니고 큰일들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문화센터 정도를 다니면서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배움으로 채워보고 싶어요. 특히 젊을 때부터 동화 구연 같은 건 늘 배우고 싶었어요. 아이들을 가까이 두고 볼 수 있고,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고 그런 행위가 되니까요. 늘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3년 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뭐든지 할 수 있으려면 일단 건강하면 좋겠고요.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 스페인 쪽 유럽 쪽을 많이 다녀보고 싶어요. 가톨릭 신자라서, 성지 순례를 해 보고 싶어요. 성스러운 곳, 종교적 발자취를 따라서 순례를 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