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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 제주도로 이주 # 축구선수

김동찬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제주PRO FC 유소년축구팀 감독 김동찬입니다.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사는 곳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제주도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축구를 했습니다. 작년까지 프로 축구선수로 일을 하다가, 은퇴하면 무엇을 할까 고민했어요. 제주에서 유소년축구팀을 운영하면 어떨까, 주변인들과도 지금 코치인 김○엽 씨와도 얘기를 많이 했어요. 축구팀도 하면서 가족들과 생활도 하려고 왔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잘 못하게 되고, 아이들과 가족과 함께 아무래도 이런 전원주택 마당이 있는 집에 살아보고 싶어서, 제주도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고향은 서울인가요? 계속 서울에 계셨던 건가요?
제 고향은 수원이고, 축구 선수로 일하다 보니 여러 지역을 다녀봤어요. 아내와는 하남시에서 살았고요. 여러 팀들을 옮겨 다니다 보니 많이 이동하며 살았어요,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다르게 느껴지세요?
자연경관이라든지, 조용하고, 앞에 마당도 잘 되어 있고, 아이들과 마스크 없이 뛰어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즐겁습니다.

여러 곳을 다녀보셨는데 가장 인상적인 곳이 있나요?
전주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신혼 생활도 전주에서 했었고, 전북 현대 모터스라는 팀에서 프로로 활동하면서 축구 K리그 우승도 했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좋았고요. 전주시 송천동에 살았는데 전주에서 좋아하는 축구팀에 있다 보니까, 그 동네가 좋았던 것 같아요. 전주에서는 3년 6개월 정도 있었어요.

제주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들, 에피소드 같은 것이 있을까요?
지금 딸이 초등학교 2학년인데요. 하남에서 살았을 때는 집을 감옥이라고까지 표현했어요.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갈 수가 없으니까요. 근데 여기서는 동네에서 자전거 타고, 마당에 나가서 축구하고, 배드민턴 치고 하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제주도가 너무 좋아요.

자주 가는 장소가 있을까요?
사계 해안 체육공원이요. 지금 제가 축구 교실을 하는 곳인데 장소 자체가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요.

공간과 장소의 이동이 당신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많이 옮겨 다니다 보니까, 많은 곳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어요. 다시 제주도에서 축구 교실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제겐 이동 자체가 의미 있는 거죠.

집이라는 건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가장 살고 싶은 집 혹은 지역이 있다면요?
가족들과 함께, 재밌게 지낼 수 있는 곳. 따뜻한 나라에서 가족들과 살고 싶어요.

집을 떠올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가족이 편했으면 해요. 저는 지금 너무 좋아요. 여기 사는 거 자체로. (집을 화상으로 보여 주는 중) 집에서 저기 바닷가도 보이잖아요. 이런 집에 살고 싶었는데 지금 살고 있어요.

현재 집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있다면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특별히 없습니다. 벌레가 좀 많아요. 전에는 매일 아파트에서 살다 보니 몰랐는데요, 잔디 관리처럼 신경 쓸 게 좀 많고, 부지런하게 해야 할 일이 많더라고요.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우선은 가족들과 재밌게 여기서 살아보고, 축구 교실도 차렸으니까 우리 유소년 축구팀이 재밌게 잘되는 게 목표입니다. 그걸 잘해야 가족들과도 더 행복할 거고,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고 하니까요.

축구 교실을 잘 운영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축구 교실 규모도 커지는 것이고요. 아이들이 축구를 많이 하면 할수록 축구를 좋아하게 되고, 축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모든 아이들이 축구를 재밌게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거든요. 그 목표를 이룬다면 교실이 잘되는 것이고 그것이 좋은 성과가 될 것 같습니다.

축구를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시작했어요. 너는 공부 안 하고 축구만 한다고 해서 시작했어요. 저희 때만 해도 축구공만 있으면 아무 데서나 축구하면서 놀 수 있으니까, 야구나 그런 것과는 좀 달리, 더 편한 축구를 자주 많이 접하게 되고 또 잘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축구의 매력이란 무엇일까요.
축구는 하면 즐거운 것. 잘하든 못하든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편하게,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점이 축구의 매력이죠.

3년 뒤의 나에게 해 주는 말, 희망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축구 교실이 잘되고, 가족들도 무탈하게 지내는 게 첫 번째 목표죠. 건강만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