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 # 천안거주 # 잠실에서의 추억
김은주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51살 김은주라고 합니다.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천안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사는 곳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잠실에서 산 25년 살다가 남편 일 때문에 천안에 오게 되었습니다.
잠실에 오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남편 시댁이 잠실에서 오래 살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신혼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주거를 이동하게 되셨나요? 그 사건이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요?
잠실에서 애를 낳고 키우면서 거기서는 많은 사람과 유대 관계가 있었는데, 남편 일 때문에 천안에 오게 되니까 지인이 없잖아요. 잠실에서는 살 때는 주거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도 활발히 했던 것 같습니다.
잠실에선 인간관계 범위가 넓었는데 천안에서는 비교적 그런 관계가 없으시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천안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제가 일주일에 3일 정도는 하는 일 때문에 경기도 의왕시 에 가요. 여기선 그냥 오로지 집안에서만 활동하고 있어요. 일 때문에 주 3회는 경기도를 왕래하기 때문에 여기에선 뭐… 인간관계는 없다고 볼 수 있죠.
지금까지 살아온 장소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무엇일까요?
여태까지 살면서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일은 잠실에서 아이들을 낳고 기르면서 그쪽 아이들, 학부모 관계라든지 주변 사람과 많은 유대 관계가 있어서 그런 게 지금 기억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천안에서는 그런 관계가 없는데 크게 상관 없으신가요?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따로 하는 일이 있으니까요. 천안은 그냥 주거와 쉬는 공간? 활동이라기보다는 집에서 그냥 쉬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잠실에서 좋았던 장소는 어디인가요?
석촌 호수? 처음에는 석촌 호수가 좋은지 몰랐는데 떨어져 사니 그때 그게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산책도 했던 것이 지금으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간과 장소의 이동이 당신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가족과 같이 살려다 보니 이동을 한 것 같아요. 각자 삶 때문에 거주를 이동한다고 하면 따로따로 살 수 있었겠지만, 남편 일로 천안에 온 건 그래도 가족들이 같이 살 수 있기 때문에 이동한 것 같습니다.
당신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쉼터? 그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가족들이 같이 있을 수 있는 곳이에요.
가장 살고 싶은 집은? 또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천안으로 내려왔을 때는 다시 잠실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아주 많았는데, 지금 여기서 3년 살다 보니 굳이 교통이 복잡하고 그런 곳보다는 그냥 자연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전원주택 같은 데서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전원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편안하게, 뭐랄까 층간소음도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또 내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집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쉴 수 있는 곳.
3년 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나요?
3년 후면 가족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집에서 같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고, 우리 아들, 딸이 좋은 직장을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생과 같이하는 일이 잘되고 안정적으로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