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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 회사원 # 강동구 거주 # 워킹맘

윤은미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이름은 윤은미입니다. 애 키우면서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강동구 성내동에 살고 있습니다. 풍납동에 8년 살다가 성내동으로 이사 온 지 3년 됐습니다. 그 전 신혼 때는 2년 동안 은평구 녹번동에 살았습니다. 태어난 곳은 시골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주거를 이동하게 되었나요?
시골에서 살다가 취직하면서 서울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처음 서울로 이주해서 살았던 곳은 사당역 근처 남현동입니다.

경상북도에서 살다가 서울에 올라와서 다르게 느꼈던 첫인상은 무엇입니까?
제가 태어난 고향은 평지였는데 이주한 남현동은 산 위에 집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산에 왜 집을 짓지 좀 이상했어요. 그 후에 강남으로 왔는데, 평지더라고요, 강남은 평지라서 비싼 줄 알았어요.

사당동에 사셨다가 그 이후 어디로 이사 가셨나요?
사당동에 살다가 전세금이 올라서 봉천동으로 이사 갔습니다. 봉천동에서 살다가 결혼하면서 남편 직장과 가까운 은평구의 녹번동으로 가게 됐습니다. 제 회사랑 남편 직장과의 거리를 고려했고 집값이 싼 곳으로 가게 됐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장소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일까요?
남현동에 살 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그때는 할머니와 남동생 둘과 저, 이렇게 4명이서 반지하에서 오글오글 모여 살았어요. 하나 부끄러운 것이 없이 재미있게 살았어요. 회사는 힘들었지만 집에서는 재미있었어요. 그때 웃긴 일이 있었어요. 당시 반지하 집은 방 한 칸, 부엌 겸 거실 하나와 작은 방 하나로 되어 있는 집이었어요. 그런데 남동생 방이 곰팡이 엄청났는지 모르고 도배를 해버렸어요. 그 집은 단열 처리가 안 된 곳이었더라고요. 그러나 장소보다는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추억이 크니까 그 장소에서도 행복했어요. 그 행복한 마음 때문에 다른 집을 구할 때 반지하도 나쁘지 않겠다고 어린 나이 때 생각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귀엽죠. 저는 그때 항상 남동생이랑 같이 잤어요. 남동생 친구가 누나랑 잔다는 얘길 듣고 좀 놀랬다고 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방을 옮기면서 지상의 3칸 있는 집으로, 거실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어요. 그리고 제 방이 생겼어요. 제 방이 생겼지만 혼자 있기 싫어서 동생 방으로 갔더니 쫓겨났어요. 그래서 할머니랑 같이 잤어요. 저는 어울려 있는 것이 좋았어요.

주거를 이동하게 된 이유를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시골에서 처음 남현동으로 와 학교생활과 첫 취업을 하고 나서 결혼과 회사의 이유로 녹번동으로 갔습니다. 지상에 있는 빌라였어요. 햇빛이 잘 들었고 회사가 가까워서 만족하고 살았어요. 아기를 가지면 집이 작을 거 같아서 강동구에 있는 풍납동으로 이사 오게 됐어요. 전세가 안 빠져서 고생을 좀 했어요. 그리고 아이 학교를 위해 성내동 가까운 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여러 번 이동했는데 당신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저는 집이 거주만 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과거엔 했어요. 그런데 집값이 너무 빨리 오르니까 노후를 대비해서 마련해야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지금 저한테 집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거주용과 노후 대비용 두 가지입니다. 지금 사는 곳은 월세입니다. 거주용으로 있지요. 노후 대비용으로 사놓은 게 있어요. 그 집은 노후 때 살기 위한 곳으로 쓰이거나 그 집을 팔아서 노후 자금으로 쓰거나 주택 연금을 받기 위해서 준비한 곳입니다. 그 집은 청량리역 근처에 있어요.

가장 살고 싶은 집 또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저는 청량리의 집에 대한 빚을 갚으면 애랑 애 아빠는 서울에서 살게끔 하고 저는 혼자 고향에서 가족들과 살고 싶어요. 고향에 있는 집을 살 생각은 없고, 제가 거주할 만한 집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크기는 상관없고요. 층간소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네요. 애랑 같이 있다 보니 층간소음이 문제가 많이 될 때가 있더군요, 제가 밤에 세탁기도 돌리고 청소도 하고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방범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운전은 못 하니까 주차장은 없어도 돼요.

3년 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나요?
건강하니? 하고 물어보고 싶어요. 지금 아픈 곳이 너무 많아서. 요즘 무릎이 안 좋아서 걱정이 많네요. 현재 저는 나름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 나쁜 일만 없으면 감사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