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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 송파구에서 20년 거주 # 대전에서 거주 중

박정수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지금 대학교 휴학 중이고, 나이는 26살 박정수입니다.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현재 지금 대전 유성구에 살고 있어요.

지금 사시는 곳에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서울이 아닌 대전에서 공부하기로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네. 제가 선택했고요. 보통 취업 준비하려고 서울로 많이 가는데 특히나 저는 지금 다른 취업이 아니고 경찰 공무원 준비 중인데요. 다들 노량진이나 서울로 많이 가는데 저는 그때 코로나가 겹치고 서울의 상황이 심하다 보니깐 현장 강의를 들을 수 없게 되었어요. 이제 풀리더라도 언제까지 할지 몰랐고 또 만약에 풀리더라도 저는 다시 2.5단계로 격상될까 봐 제 선택으로 대전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거주의 이동이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나요?
대전이 제게는 가장 좋은 추억이 있으면서 가장 아픈 추억도 있는 지역인데요. 제가 아팠을 때 극복하고 가장 오고 싶었던 지역이 대전이었고. 대전에서 공부하면서 제가 행복했던 시절과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겪다 보니 여기서 극복하면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고. 공부하는데 자극이 되는 것 같고요.

지금까지 살아온 장소에서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일까요?
제가 태어났던 연고지인 서울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대전도 특별한 이유가 제가 26살인데 25년 동안 살면서 25년 동안 공부했던 양보다 지금 3개월을 가장 열심히 살았거든요. 공부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고. 그런 게 있어서요. 서울은 문화생활이 좋은 추억이었다면 대전은 앞으로 제가 사회에 나가는 계기? 그런 부분에서 쌓아가는 게 있는 것 같고요. 저 스스로 제일 열심히 살고 있으니까 특별한 공간인 것 같아요.

공간과 장소의 이동이 당신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어떤 공간에서 어떤 공간으로 이동하는 거 자체가 일단 생각을 조금 바꾸는 것 같아요. 공부할 때도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잘 안 될 때 카페로 많이 가잖아요. 그래서 그 한 공간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는 다른 공간으로 가서 다른 생각도 하고 거기서 집중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장소 이동이 한 부분의 생각만 안 하고, 여러 가지 생각도 할 수 있고 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의미인 것 같아요.

당신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공부하고 있다 보니깐 자꾸 공부 연관되어 생각하는데, 집은 정말 충전하고 가는 곳 같아요. 다시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다시 할 수 있게끔 충전할 수 있는 곳 같아요.

집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의미네요?
네. 매우 긍정적이에요.

본가에서 가족과 살 때와 혼자 살 때의 집을 비교했을 때는 어떤가요? 둘 다 충전의 의미인가요?
둘 다 충전의 의미인데 본가에서는 뭔가 충전하는 게 더 용량이 크고 여기서는 조금 충전은 하지만 아무래도 제한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집안일도 있고 저 혼자 부담해야 하니깐 신경 쓰기도 그렇고, 물론 충전도 하는데 본가가 아무래도 더 충전하는 공간이지 않을까 싶어요.

집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예전하고 지금 많이 다른데요. 전에는 집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이웃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 윗집 옆집 형 누나들 동생들과 잘 지냈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이웃하고는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차단되어 있는 것 같아요.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그렇다 보니깐 지금 현재는 보안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이제 1인 가구도 많아졌고, 많이 살더라도 보통 룸메이트랑 같이 사니까 아무래도 보안이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현재 저도 거주하고 있는 원룸도 보안이 좋긴 한데 다른 곳도 보안을 더 신경 쓰면 더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그만큼 현재는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3년 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나요?
2024년 6월이면 제가 거의 30대를 바라보고 있는데요. 제가 사람이라면 지금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3년 뒤에는 그래도 경찰로서 근무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때쯤이면 아무래도 올림픽 시즌일 것 같아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도쿄 올림픽을 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축구나 다른 운동도 좋아하거든요. 근데 지금은 경찰 시험이 있다 보니깐 즐길 수 없어요. 3년 뒤엔 친구들과 같이 올림픽을 보면서 사회생활의 힘든 점도 토로하고 고충도 얘기할 것 같아요. 같이 재밌게 올림픽도 관람하고 그렇게 지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