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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천동 거주 # 어린시절 잠실에서 거주 # 회사원

김 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 중인 김한이라고 합니다.

지금 어디에 살고 계신가요?
저는 지금 서울대입구역 쪽에 봉천동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느 지역에 사셨나요?
원래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어렸을 땐 잠실 쪽에서 살았고, 아버지 회사 문제로 인해 광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전학을 갔어요. 그리고 거기서 한 1년 정도 살다가 다시 대전으로 가서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때부터 대전에서 쭉 살았고요.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때 서울로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때 부모님은 대전에 계속 계셨고, 저 혼자 잠실로 올라와서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셨는데, 주거의 이동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어렸을 때는 이사하는 게, 전학을 가는 게 되게 싫었어요. 그때는 친구들을 사귀고 친해지면, 저의 이유가 아니라 부모님이나 가족의 문제로 인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불만이 되게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이사를 많이 다녔던 것 덕분에 좀 더 사회적인, 개방적인 성격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이사하는 것에 대한 큰 거부감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셨던 장소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인가요? 즐거웠던 순간이나 공간, 장소가 있을까요?
아까 말씀을 안 드렸는데, 제가 다시 상경해서 살다가 대학을 거기서 다니고, 대학교 2학년 때 군대를 갔어요. 갔다 왔더니, 잠실 집이 정리돼있었고, 저는 안성에 있는 학교 앞에서 자취를 했습니다. 그때 기억이 아무래도 가장 많이 남아요. 혼자 자취한 게 처음이었고, 친구들을 집에 불러서 논다거나, 집에 늦게 들어가도 누군가가 나한테 잔소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자유롭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되게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건이나 상황 같은 게 또 있을까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자취하고 있는데, 점점 나이가 들면서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졌어요. 지금 시대가 코로나 문제로 인해서 제한적인 부분도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 가장 활동적으로 놀 수 있었던 대학교 때가 기억에 많이 남고요. 그때 여자 친구와도 자취하는 공간이 되게 가까웠습니다. 여자 친구 자취하는 곳도 같은 건물에 같은 층이었기 때문에, 다른 것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던 그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전에 사셨던 잠실, 그 근처 혹은 지금 사는 봉천동 근처에 대해 알고 있는 지역의 유래나 역사가 있나요?
제가 알기로 잠실은 예전에 누에고치 밭이었다고 해요. 누에 실을 뽑는 지역이라서 잠실이라고 지어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봉천동은 봉우리가 하늘에 닿는다는 뜻으로 알고 있어요. 거기 관악산이 있기도 하고, 제 바로 옆 동네는 낙성대동인데,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동네로 알고 있습니다.

잠실이나 봉천동에서 좋아하는 장소가 있나요?
저는 시장을 되게 좋아해요. 재래시장을 좋아하는데, 집 근처에는 시장이 여러 개가 있어요. 큰 시장들은 아니지만, 인헌시장, 중앙시장, 봉천시장…. 이렇게 시장이 여러 군데 있는데, 저는 주말에 시장에서 장보고 집에서 요리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나중에 살게 될 지역 근처에는 시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지금 사는 집을 생각하면, 이사를 가고 싶죠. 혼자 사는 집이다 보니…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되기도 했고, 여자 친구랑 오래 사귀기도 했고, 만약에 결혼을 해서 신혼 생활을 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장소로 이사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집은 살아가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하지만, 지금 와서는 되게 물질적인 것, 경제적인 것으로 많이 생각하게 돼서… 경제적인 고민도 조금 있고요.

장소를 이동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저한테는 리프레시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과 출발, 이런 희망적인 느낌이 있고요. 물론 제가 이사를 많이 해봤지만, 이사하는 게 되게 힘들거든요. 짐을 다 싸고, 그러면서 안 쓰던 물건들을 정리하게 되고, 이사를 간 장소에서 그 장소에 맞는 물건들을 또 구입해야하고…. 이런 것들이 되게 귀찮을 수 있고 힘들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정리가 되는 느낌이 있어요.

집을 생각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저는 교통적인 문제와 집 크기를 중요시하는 사람이어서요. 지금 집도 되게 오래된 건물인데, 그러다 보니 금액대비 평수가 넓은 곳을 선택했어요. 전에 살았던 자취방도 그렇고, 개인 짐을 많이 가지고 있기도 해서 크기를 많이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지금 집에 대한 고민은 ‘이사 가고 싶다’ 이외의 고민은 없으신가요?
지금 집에 굉장히 만족하지만… 혼자 살기에 너무 좋아요. 크기도 그렇고. 오래돼서 낙후된 시설도 있지만, 혼자 살기엔 무리가 없고, 크기도 저한테 딱 좋고. 근데 여기서 결혼을 하게 되면, 지금 이미 내 물건들로 꽉 차 있는데 같이 사는 분의 짐도 들어오면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이 될 것 같아서, 더 큰 곳으로 이사하고 싶습니다.

그런 집을 마련하기 위한 계획이 있으신지요?
그런 문제들로 인해 취직도 하게 됐고요. 지금은 열심히 돈을 벌어서 많이 저축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봐야죠. 근데 저축한다고 집을 살 수 있는 게 아니라서요, 요즘엔. 대출을 잘 받을 수 있게 노력하는거죠.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가족계획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삶의 계획,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회사 다닌 지가 얼마 안 됐는데, 지금 회사에 대해 만족하고 있어서 계속 일할 생각이거든요. 제가 다니는 회사가 스타트업이기도 하고, 나중에 더 높은 직급에서 일을 오래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그렇게 해서 돈을 열심히 모으고, 대출을 잘 받을 수 있어서 집을 장만할 수 있을 때, 지금 여자 친구와의 결혼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3년 후에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연봉 1억? 네, 연봉 1억 달성하고 싶네요. 그 정도 되면 대출이 잘 되지 않을까요?

그럼 3년 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지금까지도 열심히 살아왔지만, 네가 게으른 부분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게으른 성격을 좀 더 고치고 열심히 성실하게 살면, 분명 네가 이 영상을 보고 있을 땐 지금보다 더 경제적인 풍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