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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대 # 하남시 거주 # 반려견과 산책

박형률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고 있는 박형률입니다. 올해 나이는 오십 세입니다.

지금 덕풍동에 사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올해로 9, 10년차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여기 사시기 전에는 어디서 사셨나요?
서울 성북구 쪽에서 거주했습니다.

지금 사시는 곳에는 어떻게 오게 되셨을까요?
성북구에 거주할 때 집값도 많이 올라가서 좀 더 큰 곳으로 이주하고 싶었는데 당시에 알아보니 장기전세를 시작하고 있었어요. 많이 신청해봤지만 저희가 가진 점수로는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경기도권으로 알아보다 하남시 쪽에 신청하게 됐는데 마침 저희 점수로 맞는 곳이 있었어요. 신청하자마자 바로 돼서 여기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하남으로 오시기 전부터 하남시를 알고 계셨나요?
그러진 않았고요. 저는 살고 싶은 동네는 송파구쪽이었지만 돈이 많지 않은 이상 어렵잖아요. 그래서 하남을 알게 되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성북구에서 계속 사셨나요?
제 고향은 광주광역시고요. 저는 20년 전에 올라오게 됐어요. 여기서 터전을 잡고 결혼하면서 성북구 쪽에 살게 됐어요.

광주에서 서울로 오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처음에 들어간 회사는 지사였는데 본사가 서울에 있었어요. 지사에서 일을 잘했는지 본사로 발령이 났어요.

광주에서 성북구로 그리고 하남까지 크게 세 번 옮기셨는데요. 그러한 과정에서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힘들지 않은 게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최선의 방법을 찾다 보니까 여기 하남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공간과 장소의 이동이 당신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새로운 터전으로 간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계속 같은 거주지에서 살게 되면 살아가면서 필요한 모든 것이 주변에 있잖아요. 하지만 새로운 곳에 가면 개척을 해야 한다고나 할까요. 처음에는 불편했죠. 하지만 금방 개척하고 찾게 돼서 저는 아주 쉽게 적응했던 것 같아요.

이동과 이주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요?
왜 없겠어요. 저한테는 모든 부분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잖아요. 처음에 가서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처음에 이사 와서 외식을 하고 싶은데 먹을 곳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버스타고 차 타고 저 멀리 찾아갔어요.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것은 남들처럼 좋지는 않았지만, 점차 넓은 곳으로 가니까 그런 면에서는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

어린 시절을 보낸 광주나 성북구, 하남중 사신 곳 중에 좋았던 것이나 즐거웠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고향이니까 처음 태어나고 자라고 학창시절도 보내고 이런 부분도 있지만 아무래도 하남이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씩 새롭게 알게 되는 거잖아요. 인터뷰 도중에 강아지 소리를 들으셨을 텐데요. 저는 강아지를 통해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된 점이 정말 좋았어요.

강아지를 통해서 어떻게 지인을 알게 되셨을까요?
산책하다 보면 우리가 지나가면서 보통 사람들에게 인사를 안 하잖아요. 그런데 강아지를 데리고 가면서 상대방도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 “안녕하세요. 강아지가 예쁘네요.” 하면서 인사를 하게 되고, 그분도 산책을 계속하게 되고 저도 산책을 계속하면 다시 만나게 되고요. 그렇게 알게 된 인연들이 꽤 돼요.

마치 이웃사촌처럼 강아지를 통해서 알게 되는군요. 이외에 기억 남는 장소가 있을까요?
현재 거주지인 하남 같은 경우는 아주 다양한 것 같아요. 저는 흙을 밟는 것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주위에 산책을 해보니까 불과 십 분만 걸어가도 그런 산책로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좋구나. 지금은 강아지 때문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서라도 흙을 밟고 운동할 수가 있는 그런 부분이 제게는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집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집은 나의 안식처. 제게는 그런 의미인 것 같아요

가장 살고 싶은 집이나 지역이 따로 있으실까요?
저는 송파구쪽을 좋아해요. 제 인생의 로망이기도 한데. 송파구는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많이 펼쳐져 있고 석촌호수도 있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고, 그리고 수도권도 다 연결되어 있어서요. 특히 잠실역 근처도 연결되어 있어서 제 인생의
로망 지역이라고나 할까요?

집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나이를 점차 먹어가다 보니까 편의시설, 병원이나 문화 시설이라든지 마트라든지 이런 부분이 되게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인프라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집에 대한 고민이 있을까요?
여기도 장기전세예요. 제가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20년 정도밖에 살 수 없어요.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하는 작은 고민이 있어요.

고민 해결을 위한 계획이 있을까요?
내 집을 사지 않는 이상은 해결 방법은 없겠죠.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어서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이 있을까요?
지금 거주하는 곳도 조건이 있어요. 조건에 어느 정도 부합하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게 현재로서는 계획이에요.

3년 후에 이루고 싶은 일이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후회하지 말고 현실을 인정하며 열심히 살아가자. 저희 가훈이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