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 대학원생 # 송파구 장기 거주 후 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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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서울 노원구에서 거주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지금 사시는 곳에 어떻게 오시게 되었나요?
원래 잠실 부근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 살다가 노원에 있는 대학에 다녀서 기숙사 때문에 노원구에 처음 오게 되었고요. 대학원에 오면서는 자취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집을 나와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 살다가 자취를 한 큰 이유가 있을까요?
기숙사에 살다 보면 여러 명이 방 하나를 쓰기도 하고 시간도 안 맞아요. 잠자는 시간도 부딪힐 수 있고, 통금도 그렇고요. 학교 주변에 뭐가 많이 없어서 이용하는 데에 불편이 있어서 자취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취하면서 그런 불편한 점이 많이 없어졌나요?
네.
어떠한 이유로 주거를 이동하게 되셨나요?
일단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려고 자취하려고 노원으로 오게 되었어요. 주거를 옮기면서 가장 달라진 건 가족들과 분리되어 관계가 많이 달라진 부분인 것 같아요. 가족들과 애틋함도 많이 생기고 본가에 가면 제가 손님이 된 것 같은 느낌도 있어요. 사이도 많이 좋아졌고요.
주거의 이동이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요?
인간관계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자취를 하면서 친구하고 만나는 기회가 늘어나서 새로 알게 된 친구들도 있고, 가족들하고는 좀 더 애틋하고 사이좋은 그런 관계가 되었고요.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온 장소에서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는 무엇일까요?
저는 친구랑 둘이 살고 있는데, 열두 시에 “땡”하고 바로 축하를 한다든지, 아니면 친구들을 불러서 맛있는 것을 먹고 홈파티를 한다든지. 그런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가장 좋았던 지역이 있을까요?
지금 사는 이곳이 학교랑 가까워서 그런 편의성은 좋은데, 사실 주변에 있는 그 인프라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을 생각했을 때는 잠실 부근에서 살았을 때가 좋았죠. 그때는 아무래도 제가 가려고 하는 모든 곳에 다 걸어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편하고 좋았어요.
잠실에서 많이 이용한 인프라, 편의시설, 문화시설은 뭐가 있을까요?
몰? 몰이 굉장히 크고 여러 개가 연결되어 있고, 마트 백화점 몰 이런 게 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보니깐 거기서 산책하고 아이쇼핑을 많이 했어요. 근데 여기는 그럴만한 공간이 없고, 있더라도 걸어서 갈 수 없어서 그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공간과 장소의 이동이 당신에게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는 둥지에서 나온 느낌, 이게 제일 큰 것 같아요. 완전한 독립은 아닌데 독립에 가깝다는게 저한테 의미가 크겠죠?
당신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쉴 수 있는 곳이요. 기숙사에 있을 때는 제가 이렇게 누워있어도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해서 쉰다는 느낌이 많이 없었어요. (개인적인 공간으로 분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가요?) 네. 잠잘 때 소리도 너무 많이 들려서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빼고는 집은 거의 쉬는 곳?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가장 살고 싶은 집은? 또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제가 옛날에 고민을 해봤는데, 제가 그냥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면 저는 잠실 쪽에서 살고 싶더라고요. 교통이나 편리한 이점이 너무 많아서 지역으로 하면 잠실에서 살고 싶어요. 이건 너무 드림하우스인데. 서울에 강아지 2마리를 마당에 풀어놓을 수 있는 빌라. 단독주택은 너무 관리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원하는 집의 형태가 있나요?)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산다면 쓰리룸이었으면 좋겠어요.
집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처음에 고를 때 1번이 거리였는데 같이 사는 친구나 저의 생활 반경이 있잖아요. 그 안에서 조율했을 때 가까운 거? 그 외에, 밖은 아예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게 1번이었던 것 같아요. (혹시 친구가 자취한다고 하면 해 줄 수 있는 조언이 있나요?) 그때도 저는 먼저 거리를 얘기할 것 같아요. 예산은 사실 그 안에서 고를 수밖에 없으니깐. 그거 빼면 거리?
현재 집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있다면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없어요.
3년 후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나요?
제가 지금 3년 전을 생각했을 때, 제가 생각했던 데로 된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근데 지금부터 3년 뒤면 제가 계획한 대로 많은 게 이루어져 있으면 좋겠어요. 예쁘고 건강한 30살의, 남편도 있고 직장도 있고 좀 안정적인 그런 삶이었으면 좋겠다. 파이팅. 이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