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도시과 공간의 아이덴티티 #지형과 기후와 건축양식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강원도 춘천입니다.
그 장소에 어떻게 왔나요?
저는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산본신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교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경기도 내의 다양한 지역에서 살 기회가 있었고 수원, 파주 등에서도 살다가 7살 때부터 경기도 안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스무 살 때 대학 진학으로 강원도 춘천으로 오게 되었고, 졸업을 한 지금은 학교에서 일하며 계속 춘천에 살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동했나요?
태어나고 7살이 되기 전까지는 주로 교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너무 어릴 때이고, 초등학교에 들어가기도 전이라 사실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학교를 다녔던 안양이라는 공간에 맞추어 성장해 왔습니다. 서울의 위성도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는 장소라 그런지 다양한 곳을 가볼 수 있었고 새로운 장소를 알고, 가보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일찍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스무 살 때는 대학 진학으로 인해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알게 된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이었습니다. 버스도 잘 안 다니고, 어디를 가기 불편한 환경이라 물리적인 삶의 영역은 넓어졌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은 참 적더군요. 그래도 제 경험의 지평과 새로운 삶의 방식을 알게 한 중요한 시절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았던 장소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뭔가요?
지금까지 주된 시간을 보냈던 안양이라는 공간은 대중교통을 타고 어디든지 갈 수 있어서 많은 공간들에 대한 경험을 하며 꿈을 키우기에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춘천은 안에서 이동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많은 좋은 경험들이 있는 장소입니다. 획일화되어 있는 수도권의 공간들과는 조금은 다른 ‘적당한’ 수준의 장소이며, 여유있는 장소인 것 같습니다.
장소의 이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자면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카페인 스타벅스를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야 하는가, 택시를 타야 하는가, 걸어 가야 하는가, 전철을 타야 하는가 등의 선택지가 얼마나 있느냐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와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결정하는 요소 중에는 지형, 기후, 건축양식 등이 있습니다. 각 도시는 비슷하면서도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집이란 무엇일까요?
쉴 수 있는 곳,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장 살고 싶은 집은 어디인가요?
깔끔한 아파트에 살고 싶습니다. 크게 차려져 있지 않아도 살기 좋은. 특정되는 지역은 없지만 수도권 광역전철을 통해서 서울 시내까지 한 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지역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교통과 채광. 자연적 요소중에서도 햇볕은 건축물에서도, 사람에게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빨래가 잘 마른다던지, 집안에 곰팡이가 안핀다던지. 그리고 교통은 확장성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든 집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완벽하려면 돈이 많아야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 보완점으로 교통이 좋으면 많은 것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현재 집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이 있을까요?
아직 집이 없습니다. 앞으로 언젠가는 마련하겠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3년 후에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안녕, 서른살의 나. 벌써 서른살이네. 지금은 아직 많은 꿈을 꾸며 달려가고 있지만, 그때는 얼마나 이루었을지 모르겠네. 그 때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