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살고 있습니다.

그 장소에 어떻게 왔나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태어나, 20년 가까이 주변에서 살았습니다. 처음 2번 이사를 했을 때는, 주변에서 거의 이동하지 않고 집 바로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각자의 방이 필요해 방이 4개(할머니, 아버지+어머니, 저와 동생)인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동했나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각자의 방이 필요했습니다. 저희 집은 단독주택 형태로, 고모 둘과 할머니, 그리고 세들어 사는 분들까지 총 12명 정도가 거주했습니다. 할머니가 1층에 식당을 운영해, 언제나 집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저는 어린시절 수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받으면서 자라왔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이 결혼을 빨리하시다 보니, 집안엔 아이들이 저와 동생뿐이였고, 할머니를 포함하여 고모들도 저희에게 많은 관심을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저와 동생이 사람들의 관심을 꺼릴 나이가 되고, 작은 집으로 이사하여 평범한 가족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제게 주는 관심은 없어졌지만, 저는 그 상황이 더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청소년기에는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기도 하니까요. 제가 어릴적에는 무엇을 하든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해주었고, 그것 때문에 저는 새로운 것을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만의 방을 갖게 되고 나서는, 하고 싶던 것을 혼자서 많이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어린 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좀 더 건강하게 살아가고,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된 것은, 어린시절 많은 어른들이 주신 관심에서 나온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았던 장소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뭔가요?
어릴적 집에는 작은 마당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저희 집 앞에 강아지들을 버리고 갔었는데, 저와 동생이 키우겠다고 떼를 써서 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겨울에 동생과 강아지(방울이)와 같이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글루를 만들어서 방울이의 집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었는데, 당연하지만 제대로 만들지는 못했어요.

장소의 이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생활 패턴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하는 모든 행동의 동선이 변하고, 눈을 감고 잠이 드는 환경도 변하게 되겠죠. 주변 환경이 동시에 변하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나를 적응시키는 작업 또한 수반되겠고요. 좋아하는 식당도 변해야 하겠고, 산책하기 좋은 동선도 변할 것입니다. 즉 제가 이전에 해왔던 생활 패턴이, 이제는 새로운 환경으로 이전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이란 무엇일까요?
집은 휴식처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마음이 편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살고 싶은 집은 어디인가요?
특별히 고민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집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저의 생활권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고민할 것 같습니다.

현재 집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3년 후에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