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장충동 #남산 #자연과 동물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중구 장충동.
그 장소에 어떻게 왔나요?
제가 5살 때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거주하시던 주택을 허물어 빌라를 건축하게 되면서 같은 동네 언덕 아래에서 살던 집을 나와 다함께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동했나요?
당시 할아버지께서는 주택을 팔고 이사를 계획하셨지만, 아빠의 제안으로 빌라를 건축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우연히 자연스럽게 함께 살게 되면서 어려서부터 대가족을 경험하며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빌라를 건축할 당시에는 동네에 빌라가 없었는데 저희 집을 시작으로 많은 빌라가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건축 이전의 동네의 모습이 가끔 궁금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살았던 장소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뭔가요?
저희 동네는 남산과 동국대학교와 매우 인접해 있습니다. 대로변으로부터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소음이 적고 창 밖이나 옥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한쪽은 대도시가, 반대편은 고층빌딩이 없는 탁 트인 남산의 풍경이 보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옥상에서 가족들이 모여 음식을 해먹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캠핑을 한 추억이 많고, 계절에 따른 남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집 앞에 위치한 동국대학교 쪽문으로 교내 정원과 남산 산책로를 따라 주로 산책을 하곤 합니다. 또한 가까운 곳에 넓은 공원도 위치해 있어 자주 산책을 나갑니다. 이러한 공간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꽃과 나무를 매우 좋아합니다. 집의 건너편에는 동국대의 원형극장이 위치해 있어서 축제기간에 놀러가기도 하고, 초등학교 시절에는 절친한 친구의 가족과 피아노 과외 선생님께서 저희 빌라에 거주하셔서 빌라 사람들을 초대해 작은 연주회를 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네와 집 자체가 저의 평생의 추억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다른 주거공간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애정하는 공간이 된 것 같습니다.
장소의 이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저는 어려서부터 지금의 동네에서 살아왔고 자연스럽게 모든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훗날 이사를 하게 된다면 많이 아쉬워할 것 같습니다.
집이란 무엇일까요?
거주지는 여행을 가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등의 많은 삶의 경험과 도전이 있을 때 마음을 단단하게 해주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살고 싶은 집은 어디인가요?
넓고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많은 동물을 키우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집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일상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자연과 편의시설이 가까운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햇빛은 사람들의 감정에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큰 창과 남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집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이 있을까요?
현재 집이 지어진 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내부수리를 자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수리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3년 후에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민하고 있는 진로들 중 한가지를 발전해 나가고 멈추지않고 꾸준히 작업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