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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오금동 #독립 #포근함과 익숙함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송파구 오금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장소에 어떻게 왔나요?
지방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이렇게 멀리 집을 나와 혼자 독립한 건 처음이라 서울살이 적응 중입니다.
어떤 이유로 이동했나요?
이직을 하면서 오랜 고민 끝에 서울로 오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취를 하게 되었고 새로운 직장을 다니며 서울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사는 동네가 번화가도 아니고 사는 집이 원룸인데도 보증금부터 월세까지 너무 비싸더라구요. 천만 원, 억대 보증금과 50만원이 넘어가는 월세. 삼일 내내 열 곳 넘게 집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왜 서울 집값이 항상 이슈였는지,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나더라구요. 서울은 지방과 비교했을 때 연봉 차이도 많이 납니다. 돈 많이 벌러 서울에 왔으니, 목표는 내 집 장만이 아닌 그냥 돈벌자, 입니다.
지금까지 살았던 장소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뭔가요?
집에서 조금만 나오면 바로 앞에 성내천이 있습니다. 주변에 큰 빌라, 네온사인 없이 평온하고 따뜻한 느낌의 성내천이 저는 좋더라구요. 벤치에 앉아 산책나온 댕댕이들만 봐도 절로 웃음이 나는 힐링의 장소입니다. 특히 여름이 되면 아이들이 돌담길 주변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그 모습 얼마나 예쁘던지, 한참을 지켜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장소의 이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불안, 도전, 설렘, 행복. 상반되는 의미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집이란 무엇일까요?
먹고 자고 쉬는 곳입니다.
가장 살고 싶은 집은 어디인가요?
저는 가족과 함께 살던 고향에서 살고 싶습니다. 주택, 아파트 상관 없이 고향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주는 포근함과 익숙함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집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안전한 위치, 동네 분위기, 편의 시설과의 거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현재 집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이 있을까요?
아직 혼자 사는 것에 익숙치 않아 적적함과 무료함을 이겨내는 것이 힘듭니다. 시국이 이러하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집에서 정말 할 게 없거든요. 세 발자국만 움직이면 침대고 부엌이고 화장실이고. 아늑하고 시끌시끌하던 집에서 아무도 없고 모든 걸 혼자 해내야 하는 집이 아직 편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직도 집에 정을 붙이는 중입니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져서 성내천을 산책하며 기분 전환 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층간소음.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층간소음 없는 집에 사는 것도 천운인 것 같아요.
3년 후에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이 강해졌니? 혼자 서울에서 버티느라 고생했어. 지금도 서울에 있을지 다른 곳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디 가서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고 멋진 여성이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해. 지금도 충분히 멋지지만 난 욕심쟁이니까. 건강하고! 행복하자! 그리고 결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