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따뜻한 볕 #삶의 태도와 방식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캐나다 밴쿠버.
그 장소에 어떻게 왔나요?
서울에서 태어나 주로 송파구 방이동에 거주하다가 결혼 전 친구와 자취 생활을 강남권에서 했어요. 결혼 후 잠시 미국 이타카에 거주하다 다시 시댁과 가족이 있는 서울 송파구로 돌아와서 캐나다로 오기 전까지 있었어요. 캐나다에선 3년째 거주 중이에요. 아이들 유학으로 와서 약간 떠돌이 느낌인 상태입니다.
어떤 이유로 이동했나요?
어려선 주로 부모님을 따라 다녀서 딱히 자세한 이유에 대한 기억은 없어요. 그래도 거주 이동을 잘 생각해보면, 통과의례라고 할까요? 삶의 중요한 변화에 따라 이동했던 것 같아요. 대학진학 후 독립, 취업, 결혼, 출산, 육아. 그런 이유에 의한 변화가 가장 컸어요.
지금까지 살았던 장소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뭔가요?
가장 좋았던 곳은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을 만나게 된 곳인 송파라고 할 수 있어요. 저는 지금도 저의 인생을 출산 전과 출산 후로 구분하거든요. 저의 자력에 의해 결정되고 변화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들을 아이들을 만나면서 겪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살면서 무한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존재를 만난 게 신기하고 정말 기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장소의 이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잖아요. 공간과 장소는 제게 영향을 주고 삶의 태도와 방식을 변화시켜요. 때로는 성격도 변화시키는 것 같아요. 지금 낯선 땅에서 다른 문화와 언어 속에 살다 보니 더 크게 느끼고 있어요.
집이란 무엇일까요?
전 집순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정말 길거든요. 제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곳이라 생각해요.
가장 살고 싶은 집은 어디인가요?
살고 싶은 집은 따뜻한 볕이 들고, 언제나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곳. 그거면 돼요. 지역이라 할 건 없지만 공기 맑고 안전하고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을 지닌 곳이면 좋겠어요.
집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안전이요. 그런데 안전이란 게 참 여러 차원을 다 의미하고 있어서요.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현재 집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이 있을까요?
집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현실적으로 너무 비싸다보니, 평생의 노력으로도 살 수 없으니까요. 한편으로 집을 ‘소유’해야만 하는가도 고민하고 있어요. 계획을 세우기엔 제가 아직 무능력해서 답을 아직 찾고 있어요.
3년 후에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래서 원하는 것을 이루었나요? 3년 언니일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