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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화초 #상계동 아파트 시절

지금 어디에 살고 있나요?
송파구.

그 장소에 어떻게 왔나요?
대구에서 살다가 결혼을 하여 처음에는 서울 상계동에 터를 잡았습니다. 그러다 남편의 회사 이동으로 인해 1996년에 송파구 가락2동으로 이사를 해서 2019년에 가락1동으로 옮겨 왔습니다.

어떤 이유로 이동했나요?
눈 오는 겨울의 어느날 결혼하고 처음으로 내 집이 생겼습니다. 24층 꼭대기로 당첨이 되었을 때는 너무 높아 걱정이 많았지만 탁 트인 시야로 풍경이 좋았고 햇볕 또한 잘 들아왔어요. 베란다에 놓아둔 화분들이 잘 자라서 베란다정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베란다로 나가서 화초들을 보며 행복해졌습니다. 박이 벽을 타고 잎을 내면서 열매가 달리고 관상용으로 잘 키우고 있었는데, 제가 잠시 마트를 나갔다온 사이에 잠시 들르셨던 시어머님이 박잎을 따서 부침개를 해 드셨던 일도 있었네요. 10년을 24층 꼭대기에서 살다가 그 옆의 새로운 아파트로 옮겨 갔는데 이번엔 1층. 사생활 방해가 조금 있기는 했으나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길 쪽이 아니라 그럭저럭 조금의 불편함으로 지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외출시에도 편하고 특히 사계절의 풍경이 바로 눈앞에 있어 어떤 때는 자연휴양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도 났습니다. 애들이 맘대로 뛰어다녀도 걱정이 없는 편안한 집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았던 장소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뭔가요?
복도식 아파트였던 상계동의 아파트 시절이 가장 좋았어요. 애들은 바로 앞 놀이터에서 마음껏 놀 수 있었고 이웃집과도 매일 소통하면서 지냈습니다. 번갈아가면서 친구들 집을 왕래하면서 애들은 물론 엄마들까지 가족 이상의 유대관계를 맺고 지냈습니다.

장소의 이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편리함과 보다 나은 생활환경.

집이란 무엇일까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장소.

가장 살고 싶은 집은 어디인가요?
살고 싶은 집의 형식은 아파트, 지역은 공원이 많은 송파구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곳이네요.

집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공간의 편안함.

현재 집에 대한 고민이 있나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이 있을까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이전 집보다 평수가 작은 곳이라 좁아요. 예전의 큰 가구들이 그대로 있어서 지금 집에 맞게 빌트인가구로 바꿀 계획입니다.

3년 후에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21년 사이버대학 3학년 편입을 했으니 2년 뒤엔 졸업을 했겠지? 사회복지사로서 새로운 일을 하고 있기를 바란다. 여태까지 받은 많은 도움들에 나도 이제는 되갚아주는 일들이 펼쳐지기를 바랄게.